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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분석 글

2015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는 반등 할 수 있을 것인가?

<1> 2014년의 텍사스 레인저스





텍사스는 시즌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그래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잘 버티자 식으로 시즌 초반지구1위를 달렸고, 5월까지 5할대 승률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듯 했지만, 주축 타자인 추신수의 발목부상과 프린스 필더의 목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 그리고 3선발 역할을 했던 마틴 페레즈가 토미 존 수술(TJS)로 인해 시즌아웃이 되자 팀 성적도 덩달아 곤두박질 치고 말았다. 애초에 주전 포수로 낙점된 지오바니 소토와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로 촉망받던 주릭슨 프로파 또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다보니 총 64명의 선수가 경기에 출장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동안 가장 많은 선수를 기용한 기록이 되었다. 텍사스는 결국 2014년 역사에 남을 부상 퍼레이드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해야했고, 2014시즌 .414의 승률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중의 ‘28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참고로 30등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4승 98패), 29등은 콜로라도 로키스(66승, 96패)이다.



<2> 2015 시즌 전망


텍사스는 2014년 역사에 남을 부상 퍼레이드로 인해 시즌을 포기해야했지만, 전력만 놓고 보았을 때 여전히 강팀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2015시즌 개막 때는 다르빗슈, 데릭 홀랜드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건강하게 돌아올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척추 부위 문제로 선수생활 위기설까지 나왔던 좌완 맷 해리슨도 다행히 수술 후 통증이 없어 최근 재활훈련에 합류하면서 올시즌 복귀에 대한 희망을 알렸다. 그 외로 지난 시즌 TJS로 조기 시즌아웃이 된 좌완 마틴 페레즈도 6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다르빗슈-홀랜드를 받쳐줄 확실한 3선발 자원이 없다는 것이 흠으로 남을수 있다. 얼마 전, 워싱턴에서 좌완 로스 뎃와일러를 영입했지만, 역시 확실히 믿음을 주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 FA시장에 슈어저와 실즈라는 거물급 선발투수들의 영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텍사스 현재의 불펜 뎁스를 살펴보면, 뎁스는 역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팜에 좋은 유망주가 골고루 퍼져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우완 숀 톨리슨이 불펜에서 깜짝 활약을 하면서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돌아온 마무리 펠리츠도 시즌 막판에 부상에서 복귀하여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올시즌 부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선발 도전에 실패한 테너 쉐퍼스와 로비 로스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와 제 몫을 해준다면 텍사스의 뒷문 전망은 한층 더 밝아질 것이다




2014 시즌 1,2,3선발의 부상, 왼쪽부터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 마틴 페레즈


텍사스가 올시즌 다시 컨텐더로써의 위용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타선의 힘이 매우 절실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7년 1억 3천만 달러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외야수 부분 최대어 추신수와 그동안 붙박이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이안 킨슬러를 디트로이트로 보내고,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영입하면서 타선 보강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 선수 모두 부상 여파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추신수는 올시즌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며, 지난해 9월 수술한 발목과 팔꿈치 부위 재활에 성공했으며 최근 ‘절치부심’의 각오로 부활을 노리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목 디스크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되었던 프린스 필더도 2006년부터 2013시즌까지 157경기 이상 출장해서 25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을 기록한 꾸준한 선수였다.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수 있는 선수이다.


<3> 텍사스 반등의 핵심 :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추신수

4.8(Indians)

5.9(Indians) 

1.3(Indians) 

2.3(Indians) 

5.2(Reds) 

0.2(Rangers) 

 필더

5.9(Brewers)

2.7(Brewers) 

4.9(Brewers) 

4.8(Tigers) 

2.3(Tigers) 

-0.3(Rangers)

추신수와 필더의 F-war


그러나 텍사스에게 부상은 여전히 큰 불안요소이기도 하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던 선수들 외에도 다르빗슈의 팔꿈치 통증, 벨트레의 나이와 고질적인 다리 부상 등 잠재적 위험요소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ESPN에서 뽑은 텍사스 반등의 열쇠는 '추신수, 프린스 필더가 부상 이전의 활약을 회복할 수 있는가?' 이다. 두 선수 모두 데뷔 이래 최악의 War을 기록했고, '먹튀'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부상 선수들 보다 심각한 나락으로 빠졌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필자는 텍사스의 올시즌 전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지난 시즌 이미 한번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 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추신수와 필더는 현재 건강하게 재활 중임을 인터뷰로 밝혔으며 이는 다시 치고올라갈 일만 남았음을 암시한다. 

2015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멋진 반등을 기대해보며, 오늘 글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