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15시즌 개막기념 10구단 분석]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말 많았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총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10구단 분석’.
<4> 드러낸 공룡 발톱, 다시 감출 순 없다 - ’NC 다이노스’
1) 2014년의 NC 다이노스
막내 NC는 동생이 생기기 전, 형답게 많은 것을 배웠다. 작년 한 해 NC는 굉장한 성적을 보이며 가을야구에 진출하였다.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였으나, 1군 진입 2년만에 맛보는 가을 야구였다.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신생팀에게 주는 외국인 선수 4명 혜택은 외국인 3선발과 테임즈라는 손꼽히는 용병타자로 덕을 봤고, 이호준을 중심으로 뭉친 베테랑과 나성범, 이재학, 박민우 등의 젊은 선수들은 조화가 잘 이루어 지며 팀을 시즌 초반부터 안정되게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비록 시즌 끝으로 가며 순위가 밀려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하는데 그쳤지만, 2년차 신생팀에겐 이만한 영광이 더 있을까 싶다.
무섭게 자란 공룡의 성장세, 올해도 지속 될 것인가
2) 선수 변동
IN : 없음
OUT : 웨버(계약 만료), 허준(은퇴), 권희동, 이상호(군 입대)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다는 말을 쓸 수 없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작년 한 해 함께 지내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선수들과 1년을 더 맹세하였다. 단, 웨버를 제외하면 말이다. 웨버는 신생팀 혜택이 없어지는 올 해 정책에 따라 다른 선수들 보다 보여준 성적이 떨어져 아쉽지만 올해는 NC와 함께하지 못했다. 또한, 초기 주장이었던 허준은 웨이버공시 되었고, 현재 은퇴를 결정하여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가있다. 작년과 재작년 쏠쏠한 재미를 주었던 권희동과 이상호 모두 상무 불사조 야구단에 입단하여 군 복무를 이행하게 된다.
이 곳에 나와있지 않으나, 가장 큰 OUT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존재한다. 바로 원종현이다. 작년 한 해 NC에서 최다 출전인 73경기 출전을 할 정도로 NC에서 제일 가는 미들맨이었다. 그는 대장암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서 중도하차 하였으며, 현재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수술 결과가 좋다는 의료진에 말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재활을 시작하여 복귀 하는 것이 NC를 위하는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마운드에서 무섭게 뿌리는 공을 볼 수 있길 기원한다.
팔꿈치 부상 후 일어나 뛰어난 기록을 남겼던 것처럼, 다시 한번 일어나 그의 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3) 타자 투수 키플레이어
이호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간 맡아온 주장직을 이종욱에게 넘겼다. 부담감은 줄었을테나, 나이는 한살 더 늘어났다.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기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주위의 걱정이 있을지 모르나, NC는 아직 그를 굉장히 필요로 하기에 그는 물러날 수 없다.
NC로 이적한 후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며 나성범, 테임즈과 함께 강타선을 이끌었던 그는, 올 시즌 또한 강타선을 책임져야한다. 리그 탑 수준의 테이블세터인 박민우와 이종욱을 보유하고 있는 NC이기에 이들을 홈으로 불러드릴 클린업, 그 중 팀의 최고참인 이호준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더 이상 신생팀의 자격이 아니라, 어엿한 일반 1군 팀인 만큼 혜택도 줄었다. 혹시나 모르는 팀 내부의 동요 등을 막기 위해 더더욱 이호준이라는 버팀목이 NC에겐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이다.
NC는 선발이 크게 바뀌었다. 작년 외국인 트리오와 함께 이재학이라는 뛰어난 투수가 있었으며 남은 자리를 노성호와 이태양이 메웠으나, 올해는 외국인 듀오와 이재학을 제외하고 남은 4,5 선발을 각각 손민한과 이태양에게 줄 예정이라고 한다. 이태양과 손민한은 작년 선발 보다는 중간에서 뛰었던 경기가 더 많았는데 이들이 모두 선발로 올라가며 남은 이 중간 계투 자리를 다른 선수가 맡게 되었다. 중간 계투의 출혈이 많은 만큼 이 자리가 투수에서의 중요한 자리가 되겠으며, 이 자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가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성호는 이들의 자리 뿐만 아니라 원종현의 자리까지 맡아야 할 것이다. 빠른 공을 가진 왼 손 투수로서, 그는 다양하게 쓰일 전망이다. 하지만, 그가 지난 2년간 NC에서 보여줬던 제구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며 볼 넷을 남발한다면, NC팬들은 경기를 끝까지 긴장하며 봐야 할지도 모른다. 이민호 또한 노성호와 함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들이 투수 키플레이어라 할 수 있겠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인생은 이호준처럼!' 보단 '말년엔 이호준처럼!'이란 말이 들렸으면 좋겠다. 물론 좋은 뜻으로 말이다.
4) 우려 되는 포지션
NC는 타선에서 만큼은 정말 강하다. 나성범, 이종욱, 김종호가 버티는 외야라인, 테임즈, 박민우, 손시헌, 김태군, 모창민 등이 존재하는 내야라인, 마지막으로 지명타자 이호준까지 어디 한 곳 쉬어갈 곳도 없고, 틈 샐 구멍도 없다.
굳이 꼽자면, 3루 모창민의 자리가 조금이나마 약해보이지 않나 싶다. 작년 한해 개인 최다 홈런인 16홈런 72타점을 기록하였으나, 극심한 타고투저에도 불구하고 모창민은 작년 출루율이 3할2푼에 그치는 등, 타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에러 또한 10개로 핫코너인 3루수에서 적지 않은 갯수를 보인 만큼, 올 시즌 한층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투수에서는 몇 번 말해도 모자를 중간계투 자리이다. 이태양, 손민한, 원종현이 떠나며 큰 위기를 맞았다고 말할 수 있다. 선발도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하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투에서 보직 변경을 하였으니, 그만큼 더 중간계투 자리가 우려된다. 작년 팀 방어율 1위를 기록한 NC는 김진성이라는 좋은 마무리와 찰리 이재학 에릭으로 이어지는 믿을만한 선발 3인방과 베테랑 손민한, 크게 성장한 이태양까지 다시 한번 최고의 선발진을 기대 할 수 있게 되었다. 허나 야구는 팀을 앞 뒤에서만 끌어준다고 다 되는게 아닌만큼, 많은 선수가 이탈한 중간 계투에서 나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못 해준다면 작년 보다 약해진 모습이 보여질 것이다.
충분히 잘 하고 있는 선수인데 뽑게되어 미안하다. 삼진 갯수를 줄인다면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믿는다. 그만큼 NC의 타선은 강력하다.
5) 시즌 총 평
겉으로 보기엔 플러스는 없고 마이너스만 존재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이런 생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향상된 실력이 필요 할 것이며, 짧은 시간안에 크게 성장할 만큼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수진에서의 큰 걱정을 그냥 넘기기에는 경기수까지 늘어난 만큼 쉬워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공룡은 작년만큼 매서운 발톱을 보여주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된다.
최종 예상 순위 :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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