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3편

<6> 떠돌이 박찬호 그리고 선발과 불펜 사이

박찬호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2005년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필 네빈 선수와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선발 요원으로서의 역할을 맡으며 계약 기간을 다 채웠고, 2006년 시즌 종료와 함께 FA 신분이 됩니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성적

2005 : 12승 8패 5.74(텍사스 경기 포함)

2006 : 7승 7패 4.81

그리고 박찬호가 계약한 팀은, 뉴욕메츠였는데 이 팀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아 방출 당한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마이너 계약을 체결합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아,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도 못한 채 계약을 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다시 찾는 팀이 있었으니! 그 팀은 바로 박찬호의 고향 팀 LA다저스였습니다. 5선발 자리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그를 5선발로서의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한 선수와의 5선발 경쟁에서 밀려 중간 계투로 활약하게 됩니다. 그 선수가 바로 '클레이튼 커쇼'입니다. 사이영상과 각종 트로피를 휩쓰는 현 최고의 투수 커쇼도 한때는 박찬호의 경쟁자 였죠.

필리델피아 필리스(2009), 뉴욕 양키스(2010)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결국 불펜 요원으로 지내게 됩니다.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는데 여기서도 선발로서의 성적이 좋지 않아 불펜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박찬호는 필리스에서 생애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을 맛보는 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은 월드 시리즈 준우승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뉴욕 양키스(2010)와 계약하였지만 지명 할당 조치를 당하고, 다시 피츠버그(2010)라는 둥지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등판할때마다 실점을 한다는 지역 언론의 눈초리를 받았던 박찬호 선수에게도 선수 생활의 끝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7> 124승의 의미

 

2010년, 7월 31일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을 당한 박찬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갑니다. 불펜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갔고, 2010년 9월 13일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통산 123승 97패를 기록하여 그의 영원한 야구 동료이자 라이벌인 노모 히데오와 아시아 최다승 타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 3이닝 6삼진의 엄청난 호투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되었고, 개인 통산 124승을 기록합니다. 이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 부문에 속하며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흔히 메이저리그 약물의 시대라고 불리는 1995년 ~ 2006년 사이에서 거둔 승수만 무려 100승이 넘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기록이었고, 나이가 들어서도 불펜으로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이어간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8> 아시아의 선구자, 박찬호가 남긴 것

 

사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직행은 한국인으로서가 아니라 제 3세계 선수들에게 큰 의미였습니다.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가 각각 한국, 일본의 대표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스카우터와 프런트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자국 및 라틴계열 선수에게만 비춰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90년대 초,중반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시아인은 2명(박찬호, 노모) 밖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2000년 이후 스즈키 이치로, 최지만, 김병현, 추신수 등 몇 십명의 선수가 가세하게 됩니다. 현재도 각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일본과 한국의 유망주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일입니다. 현재 한국의 대표 선수들인 박병호,류현진 선수 같은 경우는 고등학생 때부터 스카우터들이 주시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수가 자산인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정보와 필요한 선수의 스카우트가 팀의 미래와 직결되는데, 이로 인해 미국 지역 외 스카우터 파견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측되는 바입니다.

박찬호와 전 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세계화 공로'를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야구 개척자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박찬호를 데려오는데 큰 기여를 한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입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1편에서 말씀드린 바로 그 분입니다. '야구 개척자' 상의 의미가 요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많다보니 체감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 박찬호 선수 시절 성적 요약 

 

연도	소속	승리	패전	평균 자책	경기	선발	완투	완봉	세이브	이닝	피안타	실점	자책점	피홈런	사구	볼넷	탈삼진	홀드	기타
1994	LAD	0	0	11.25	2	0	0	0	0	4.0	5	5	5	1	1	5	6	-
1995		0	0	4.50	2	1	0	0	0	4.0	2	2	2	1	0	2	7	-
1996		5	5	3.64	48	10	0	0	0	108.2	82	48	44	7	4	71	119	-
1997		14	8	3.38	32	29	2	0	0	192.0	149	80	72	24	8	70	166	-
1998		15	9	3.71	34	34	2	0	0	220.2	199	101	91	16	11	97	191	-
1999		13	11	5.23	33	33	0	0	0	194.1	208	120	113	31	14	100	179	-
2000		18	10	3.27	34	34	3	1	0	226.0	173	92	82	21	12	124	217	0
2001		15	11	3.50	36	35	2	1	0	234.0	183	98	91	23	20	91	218	0
2002	TEX	9	8	5.75	25	25	0	0	0	145.2	154	95	93	20	17	78	121	0
2003		1	3	7.58	7	7	0	0	0	29.2	34	26	25	5	6	25	16	0
2004		4	7	5.46	16	16	0	0	0	95.2	105	63	58	22	13	33	63	0
2005	TEX SD	12	8	5.74	30	29	0	0	0	155.1	180	103	99	11	10	80	113	0
2006	SD	7	7	4.81	24	21	1	1	0	136.2	146	81	73	20	10	44	96	0
2007	NYM	0	1	15.75	1	1	0	0	0	4.0	6	7	7	2	0	2	4	0
2008	LAD	4	4	3.40	54	5	0	0	2	95.1	97	43	36	12	4	36	79	5
2009	PHI	3	3	4.43	45	7	0	0	0	83.1	84	43	41	5	5	33	73	14
2010	NYY PIT	4	3	4.66	53	0	0	0	0	63.2	65	39	33	9	3	19	52	1
통산	17 시즌	124	98	4.36	476	287	10	3	2	1993.0	1872	1046	965	230	138	910	1715	20

출처 :

무릎팍도사 - 박찬호

MBC 다큐 특집 - 박찬호 

https://ko.wikipedia.org/wiki/%EB%B0%95%EC%B0%AC%ED%98%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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