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영구결번 선수들 3편
<6> 이글스 최초의 영구결번 '왕종훈', 한화 이글스 장종훈 (35번, 2005년,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
양준혁이 기록을 갈아치우기 전까지, 대부분의 타자 기록에서 1위를 기록한 장종훈은 선수시절 유격수, 지명타자, 1루수로 활발히 활동하였다.
빙그레 및 한화 이글스에서 19시즌을 뛰며 통산타율 0.281, 340홈런, 1145타점을 기록한 그는 최초의 40홈런, 최초의 유격수 홈런왕, 최초의 3-30-100을 기록하는 등, 타자로서 역사에 큰 기록을 남겼으며 이러한 기록으로 인해 기록의 사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좋은 성적 덕분에 그에게 골든 글러브 5회 수상 및 정규시즌 MVP 2년 연속 선정이라는 큰 상이 돌아왔으며, 만화책 '4번타자 왕종훈'의 주인공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비록 연습생 신분으로 시작한 그였지만, 한화 이글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하여 한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 되었으며, 8년간의 한화 타격코치를 뒤로하고 올해 2015년 롯데 타격코치로 부임하였다.
<7> 선동열이 직접 지목한 '후계자' 한화 이글스 정민철(23번, 2009년, MBC 스포츠+ 해설위원)
다승, 이닝, 완봉승 역대 2위에 올라있는 정민철은 책으로 따지면 '스테디셀러'와 같은 존재이다. 물론 정말 잘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지만, 그보다 꾸준한 모습, 그리고 부진 및 부상에서 포기하지 앟고 재기해내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글스 팬들의 마음속에 더 깊이 존재 할 것이다.
빙그레부터 이어진 이글스의 16시즌 커리어 통산 161승 60완투승 20완봉승 및 방어율 3.51을 기록하였고, 중간에 잠시 2시즌간 요미우리에도 몸 담갔으며, 7이닝 1실점 승, 9이닝 무실점 완봉승에도 기록했지만 기용하지 않아 다시 이글스로 돌아왔다.
아쉽게도, 일본 진출 전부터 팔꿈치 부상이 존재 하였고, 다녀오고 난 뒤 더 심해져, 이전 150이 넘는 빠른 직구와는 다른 기교파 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2007년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12승 5패 방어율 2.90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재기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보여주었다.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한 정민철은 그 뒤로 2014년까지 한화 투수코치로 부임하다, 김성근 감독으로 교체됨과 함께 코치진도 개편, 현재 MBC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8> 야구를 위해 태어난 사나이 '송회장' 한화 이글스 송진우(21번, 2009년, KBS N스포츠 해설위원)
두 마디로 표현 가능하다. 한번도 최고가 되진 못한 선수.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21년을 꾸준히 해내어, 통산 다승, 탈삼진, 이닝 1위를 갖고 있는 최고가 된 선수이다. 어찌보면 위 정민철보다 훨씬 '스테디셀러'에 가까웠을 것이다.
21년을 오직 한 팀을 위해 뛰었다. 첫 데뷔전부터 완봉승을 기록, 다승 구원 동시 1위도 차지한 특이하고 좋은 기록도 많으나 팬들과 선수는 이런 기록 하나하나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선수들을 위해 선수 협회를 만들고 직접 초대 회장이 된,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21년간 단 한번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회장님', '송회장'의 이미지로 더 기억 될 것이다.
2009년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연수를 받은 뒤 2014년까지 한화 이글스의 투수코치로 그라운드를 지키다, 올 해 해설가로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