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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직관

[KBO 직관기 2] 시범 경기 잠실 더비, 잠실 야구장을 가다.

[KBO 직관기]는 연 최소 20 ~ 30회의 직관을 다니는 한 야구팬이 직접 눈과 몸으로 느끼는 KBO 구장과 경기, 분위기에 대해 쓰는 코너입니다. 큰 관심 부탁 드립니다.

 

[KBO 직관기 2] 시범 경기 잠실 더비, 잠실 야구장을 가다.

 

 

 

 

각 스포츠마다 라이벌 의식 혹은 역사적으로 충돌이 있는 팀간의 경기는 보다 치열하다. 그런 경기를 우리는 OO더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축구에도 북런던더비, 레즈더비 등등 시작하여 한국에는 슈퍼매치, 마계대전 등이 있듯이 야구에도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열기도 보이기도 하는 더비가 존재하는데, 이 더비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로 잠실 더비라고 한다.

 

두 팀은 출범 당시부터 시작한 연고지 문제로 인하여 지금까지 같은 잠실 야구장을 사용하며 (두산 전신 OB는 충청도 및 동대문 야구장을 사용한 적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서로 라이벌 의식이 강하고 심한 팀이다.

 

팬들에게서 느껴지는 열기 또한 대단한데, 이 열기를 증명하듯,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였다.

 

필자 또한 3루 익사이팅존을 방문하여 직관하였다.

 

경기는 두산의 5 대 4 승.

 

양 팀 모두 큰 부상 선수 없이, 단 하나의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를 보며 각 팀의 투타 분석을 해보자면,

 

우선 홈 팀 LG 트윈스.

 

5선발 자리는 임정우에게서 멀어지는 듯 하다. 마지막 평가 무대가 되었던 이번 무대에서 4이닝을 채 못채우며 3실점을 하고 내려간 임정우는 고질적인 제구 문제로 인하여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였다.

 

뒤에 연이어 등판한 김지규 또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LG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필승 불펜진, 그중 신재웅 정찬헌 이동현 세 투수가 3이닝을 담당하며 강한 타격을 가지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무사사구 2피안타만을 기록한 점은 시즌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불펜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는 최동환 또한 6회 올라와 1이닝을 1피안타로 막으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더 불러 일으켰다.

 

오지환은 작년 시즌 아시안게임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성적으로 토해낼 듯 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수비와 함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였다.

 

정성훈 또한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 시즌보다 몸이 빨리 올라오고 있어 이번 시즌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 말고도 교체로 나온 여러 후보 선수들이 모두 공수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정 팀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차차 적응을 하고 있는듯 하였다. 3회 정성훈에게 맞은 2점홈런을 제외하고는, 출루 허용이 잦았으나, 위기때마다 병살타를 포함하여 보여주는 위기관리로 5회까지 잘 막고 오현택과 교체되었다.

 

하지만, 등판한 오현택은 폭투, 볼넷을 기록하였고, 함덕주 또한 2사사구, 1안타를 맞으며 2실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제외한 김강률, 윤명준, 장민익은 타자를 잘 상대하며 불펜이 한층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수빈은 이날 또다시 3루타를 기록하며 2타점으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양의지 또한 전타석 출루(2안타, 2사사구)와 함께 도루를 2개나 잡아내며 안방마님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LG에 비해 거의 완벽한 풀 라인업을 갖고 나온 두산이며, 선수 교체수도 적었으나, 6회이후 최동환, 신재웅, 정찬헌, 이동현을 통틀어 단 3안타만 뺏어 오는 등, 수월하게 경기가 풀린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였다.

 

이번 잠실 더비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 보다 많은 관전 포인트와 팀 경기력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고 각각의 구단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알았을 것이다.

 

남은 시범경기 한 경기 모두 마무리를 잘 하며, 좋은 모습으로 개막전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머지 내용은 사진을 통해 설명하자면,

 

 

상당히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이번 시범경기.

 

 

 

필자는 익사이팅존에서 관전하였다.

 

 

 

역투를 펼치는 한국 프로야구 국내 최장신 투수 장민익 

 

 

스윙 연습을 하고있는 허경민, 오장훈, 장민석을 비롯하여 불펜 투구중인 오현택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 타석에 선 허경민과 투수 오현택 그리고 포수 장승현.

참고로 장승현은 장광호 코치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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