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KBO)에 속해있는 구단들의 이름을 보면, 그 이름을 왜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름 유래를 찾아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팀명의 유래와 그와 관련된 몇몇 재밌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로스 앤젤레스 다저스(Los Angeles Dodgers)
류현진이 소속된 팀으로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유명한 야구팀. LA Dodgers의 창단시설로 거슬러 올라가면 왜 이름에 “Dodgers(회피꾼)”이 붙었는지 알 수 있다.
LA 다저스의 연고지는 사실 뉴욕 시에 있는 브루클린 지역이었다. 다저스의 창단년도는 1883년이었고 첫 창단 이름은‘Brooklyn Atlantics‘였다. 이후 다저스는 수 많은 이름을 거치게 된다.
1884 |
Brooklyn Atlantics |
1885–1887 |
Brooklyn Grays |
1888–1890 |
Brooklyn Bridegrooms |
1891–1895 |
Brooklyn Grooms |
1896–1898 |
Brooklyn Bridegrooms |
1899–1910 |
Brooklyn Superbas |
1911–1912 |
Brooklyn Trolley Dodgers |
1913 |
Brooklyn Superbas |
1914–1931 |
Brooklyn Robins |
1932–1957 |
Brooklyn Dodgers |
1958–present(현재) |
Los Angeles Dodgers |
다저스 팀 이름 변천사
다저스라는 이름은 1895년 9월에 처음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팀 명칭(브루클린 그룸스)와 상관없이, 한 뉴스 신문사에서 별명을 부여했는데 그 별명이 Brooklyn Trolley Dodgers였다. 왜 Trolley Dodgers(전차 회피꾼들)이었을까?
1895년, 팀의 홈구장은 Eastern Park이었다. 변두리에 교통체계가 잡히지 않아 Eastern Park로 들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동차를 피해 다니면서 움직였다고 한다. 이처럼, 홈구장에 가는 사람들은 “자동차 회피꾼들”이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인지 알 수 없으나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지면서 이들을 자동차 회피꾼이 아닌 Trolley Dodgers(전차 회피꾼들)이라는 이름을 누군가 붙여버렸다. 심지어 Eastern Park의 변두리에는 전차(Trolley)가 다닐 수 있는 철도선(Street-Level Trolley Lines)가 없었다고 한다.
이 잘못된 닉네임은 신문사와 많은 팬들에 입에서 오르내렸다. 나중에 이 팀을 간단하게 부르기 위해서 Trolley Dodgers가 Dodgers로 줄여 불리게 된다. 그리고 이 명칭이 공식화 되는 때는 1932년에 브루클린 다저스로 팀 명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것이 25년간 이어졌다. 이후, 브루클린 다저스는 연고지를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바꾸게 되는데 이로 인해 LA Dodgers가 된 것이다.
요약하자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던 팬들은 자동차를 피해다니는 사람들이었는데 이것이 잘못퍼져서 “전차 회피꾼들(Trolley Dodgers)”가 된 것이고, 여기서 Trolley(전차)가 빠지면서 Dodgers(회피꾼들)만 남게된 것이다. 이것이 1932년 공식명칭이 되었고 현재 2015년까지 유지가 된 것이다.
<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an Francisco Giants)
짝수해가 오면 언제 뒤쳐졌냐는 듯이 우승권에 근접하는 샌프란시스코! 올해 2014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자이언츠의 유래는 무엇이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로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뉴욕을 연고지로 했던 팀이다. 초창기 첫 팀 이름은 뉴욕 고담스(New York Gothams)였다. Gotham은 어원이 2개이기 때문에 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Gotham이라는 어원은 2개가 있다. 미국식으로는 뉴욕 시를 가르키는 말이다. 이 뜻으로 팀명을 해석하면 ‘뉴욕거주민들’이 팀명이 될 것이다. 영국식 어원으로는 영국 Nottinghamshire의 주민들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 지역 주민들이 바보가 많았다고 해서, 속어로 멍청이라고 해석된다고 한다. 이대로 뉴욕 고담스를 해석하자면, 뉴욕 멍청이가 되겠다. 뉴욕 멍청이라 불리던 이유는 창단 초기에 많은 게임을 져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면 맞는 어원은? 이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다고 전해진다. 단지 일종의 말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고 한다. 이러던 뉴욕 고담스는 뉴욕 자이언츠로 팀 명을 바꾸게 되는데 그 기원은 아직도 논쟁 중이라고 한다.
첫 번째 정설로는, 팀을 이끌던 Jim Mutrie가 큰 몫을 했다고 전해진다. 때는 6월 3일이었는데, 필라델피아와 연장전에서 고담스가 승리를 거두었을 때, Mutrie가 흥에 겨워 “My Giants! My Giants!” 이라고 말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이것이 널리 널리 퍼져, 1885년 팀 이름을 New York Giants로 바꾸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또 다른 기원으로는 1885 시즌에, 고담스가 그들의 투수 중 2명이 76승을 이끌었고, 4명의 타자가 3할의 타율을 넘겼다고 한다. 3루수 Roger Connor가 그 중 하나였는데, 타율 .371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경이로운 플레이를 본 Donohue라는 작가가 이들을 "Giants"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뉴욕 자이언츠가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바꾸게 됨에 따라(195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되었던 것이다.
1883–1885 | New York Gothams |
1886–1957 | New York Giants |
1958–present | San Francisco Giants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이름 변천사
출처 - The Story of the San Francisco Giants by Adele Richard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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