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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메이저리그 이야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름 유래 4편 - 내셔널리그 중부의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 밀워키 브루어스

<3> 신시내티 레즈


예전에 추신수(외야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이적하고 1년간 몸담았던 팀이 신시내티 레즈(2013년, 외야수)입니다. 조이보토, 제이브루스, 채프먼 선수 등이 있는 팀이죠.

신시내티 레즈의 빨간양말

신시내티 레즈의 원래 이름은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즈(Cincinnati Red Stockings)이었습니다.  구단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1881년), 붙은 이름인데 그 이름을 얻게 된 이유는 선수들이 빨간 양말을 입고 경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단순해서 당황했습니다.

1882년, 신시내티가 AA(American Association)에 있을 때에도, 1890년 내셔널리그에 합류할 때에도 항상 이 이름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레드 스타킹즈는 다시 레드레그즈(Redlegs)가 되었고, 레드레그즈는 다시 줄여서 Reds(레즈)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4> 시카고 컵스

100년 넘도록 우승을 못하는 유일한 팀이 바로 시카고 컵스입니다. 말 그대로 시카고 애송이들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사실 그 유래는 ‘우승을 못해서’가 아니라 ‘어린녀석들’ 때문입니다.

구단 프랜차이즈의 시작은 1876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구단이 처음 탄생한 것은 1870년입니다. 그들이 처음 가졌던 이름은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즈(Chicago White Stockings)이었습니다.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즈가 ‘컵스(Cubs, 애송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880년대 후반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시카고 컵스는 그들의 경험많은 야구선수들을 팔아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지역신문사에서 시카고 구단을 Anson’s Colts(Anson의 풋내기들)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남은 선수들이 모두 어리고, 그 선수들을 이끄는 사람(Player-Manager, 선수이자 감독)은 Anson이라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nson이 팀을 떠난 1897년 이후로 한동안 The Orphans(고아들)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졌습니다. 1902년에 Frank Selee라는 사람이 그 팀을 넘겨받게 되었고 지역신문은 ‘고아’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로 가득차있으므로 시카고 팀을 Cubs(애송이들)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는 것입니다.

<5> 밀워키 브루어스

밀워키 지방은 독일계 미국인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맥주 산업이 발달한 지역중 하나입니다. 이 유래로 인해 19세기 말, 밀워키에 있던 야구 팀들이 모두 Brewers(양조자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때의 팀들은 현재의 밀워키 브루어스가 된 것은 아닙니다.

1969년에, Seattle Pilots라는 야구팀이 시즌 실패를 겪고나서 연고지를 밀워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때, Bud Selig 구단주가 밀워키 지역 팀의 전통적인 이름인 'Brewers'를 붙이자고 해서 팀 이름이 밀워키 브루어스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