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번 시즌에 경기를 보면서 이 선수가 주목을 많이 안받는 것이 아쉬웠다. 다행히, 김형준의 MLB인사이드에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템파베이 레이스의 케빈 키어마이어 선수다.
1. 케빈 키어마이어의 프로필
Birthdate: 4/22/1990 (25 y, 11 m, 11 d)
Bats/Throws: L/R
Height/Weight: 6-1/195
Position: CF
Drafted: 2010 June Amateur Draft - Round: 31, Pick: 16, Overall: 941, Team: Tampa Bay Rays
2. 2010년, 그의 드래프트 이야기
그는 고등학교에서 퍼듀 대학교로 진학하였지만 야구 출장 시간을 가지기 위해 일리노이 주에 있는 Parkland college로 전학을 갔다. 그리고 그 해, 그가 속한 팀은 the Junior College national chamionship에서 우승하였고, MVP는 키어마이어의 몫이 되었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3학년이 되기 전에 퍼듀대학교에서 Boilermakers(보일러 제작자가 아니고, 퍼듀에 속한 스포츠팀 이름입니다)로 그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장학금을 제안한다. 이때, 템파베이 레이스도 동시에 그를 31라운드 픽으로 뽑는 결정을 내린다.
키어마이어는 31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31라운더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걸렸는데, 만약에 1~10라운더처럼 높은 지명순위였다면 그는 쉽게 대학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이 문제는 모든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하지만, 75000$로 템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첫 해 루키에서 246타석을 소화했고 .303/.380/.431의 성적을 내었다.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I was a 31st rounder and knew I was a lot better than that, and wanted to prove it as soon as possible. I knew that, being the 941st pick, I was expected to do nothing, and used that as motivation.
난 내가 31라운더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 비록 난 941번째 픽이지만, 최대한 빨리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것들은 내 성장에 동기부여가 되었다.
굉장히 충격적인 점은, 하도 낮은 라운더에다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2010년 스카우팅 리포트도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다음 해에 그는 26번째 유망주로 레이스에 등록이 되었다.
3. 험난한 성장기, 2011 - 2013
2011년 ~ 2012년이 아마도 키어마이어가 빛을 보기위해 고생한 시간일 것이다. 그는 2011 시즌을 시작하면서, 120번의 게임에서 .654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다. 결국, 그는 그의 스윙을 고치기 위해 오프 시즌동안 동작 수정을 시작한다.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I was bad in 2011, but it was such a blessing in disguise. I got a little too caught up in what others wanted me to do at the plate. I tried to make the adjustments, but I wasn't slowing the game down, and everything gets a lot more difficult when the game seems fast.
So when I went to Australia, I told Michael Johns (my manager): 'Don't mention anything about hitting mechanics at all, I don't want to think when I'm up at the plate. Just let me try to figure this out on my own for now, because I have to get back to being comfortable in the batters box.'
2011년에 전 참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타석에 서 있을 때 원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난 이를 너무 의식했고, 조정하려 했으나 게임을 내 마음대로 가지고 놀지 못했습니다.
호주에 가서, 내 감독님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께서 일단 타석에서 편해지고 자기만의 수정을 하라고 말씀하더군요.
결국, 그의 스윙 폼은 수정 되었다. 하지만, 뒤이어 불운이 닥쳤으니 바로 모든 스포츠 선수들의 적인 '부상'이었다. 그는 왼손 부상으로 인해 6주 동안 시즌 아웃도 되었었고, 다시 또 몇경기 뒤에 오른손 부상을 당하였다. 그의 인터뷰에서 심란함이 느껴진다.
It was a terrible experience, but I kind of became a student of the game, and watched pitchers a lot more during games, tried to pick up tendencies. I did get something out of it, but I hope to never have any setbacks like that ever again.
끔찍했다. 하지만, 경기 시청을 많이 할 수 있었다. 투수들에 대해 많이 바라보았고, 투구 경향들을 나에게 깨우쳐주었다. 나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못뛰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나, 다신 이런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부상 악귀와 타격 싸움에서 승리한 그는 결국 2013년에 더블 A로 승격하여(잠시 2012년에 트리플A에서 4경기를 뛴 적은 있으나, 확실한 승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템파베이의 주전 중견수로의 예행 연습을 진행한다. 그는 그리고 승격 후 극찬을 받았다. 자세한 이야기를 원하면 출처 1번의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4. 색다른 중견수, 키어마이어
워싱턴의 유망주, 브라이스 하퍼는 데뷔 이래로 항상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과 비교를 당하였다. 마이크 트라웃은 괴물같은 힘과 수비로 인정을 받은 반면, 하퍼는 그 빛이 2015년에서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4할이 넘는 출루율, 6할이 넘는 장타율은 무시무시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한 성적을 가진 중견수가 있다. 하퍼와 그 외의 주요 상위팀 중견수들의 성적을 키어마이어와 비교해보자.
2015년 중견수 성적 타격/출루율/장타율/fwar
브라이스 하퍼 :.330/.460/.649/9.5
케빈 키어마이어 : .263/.298/.420/5.5
작 피더슨: 210/.346/.417/2.8
앤드류 맥커친 : .292/.401/.488/5.8
덱스터 파울러 : .250/.346/.411/3.2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 .263/.307/.477/2.3 (메츠 이적 후, 중견수로 뛴 경기만 Counting)
카를로스 고메즈 : .259/.318/.432/3.6
랜달 그리척 : .251/.297/.453/2.3
OPS가 7할이 안되는 선수가 fwar이 5.5인 경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위 자료에서 세스페데스가 메츠 이적 후, 뛴 경기만 카운팅하였기 때문에 승리 기여도가 낮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즌면에서는 5점이 넘는 fwar을 가지고 있다. 키어마이어는 주요팀 중견수들에 비해 턱없이 OPS가 낮다. 즉, 공격면에서는 부족한 면이 매우 드러나는 바이다. 하지만, 키어마이어의 경우 말도 안되는 수비력으로 승리 기여도를 싸그리 챙겨갔다. 그의 수비는 얼마나 뛰어난가? 영상을 함께 보도록 하자.
키어마이어가 두각을 나타내는 점은 바로 동물적인 스피드 및 캐칭/빠른 송구이다.
2015년 보살(어시스트) 순위
1위 : 아비새일 가르시아(CWS) : 17개
3위 : 스털링 마르테(PIT) : 16개
로사리오(MIN) : 16개
5위 : 키어마이어(TB) : 15개
J.D 마르티네즈(DET): 15개
6위 :그레고리 폴랑코(PIT) : 13개
이 수 많은 보살은 어디서 온 것인가? 먼저 그의 강력한 어깨이다.
2015년 100마일+ 송구를 던진 선수들
9회 : 케빈 키어마이어
5회 : 카를로스 고메스
하지만, 에러가 3회 이상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송구 능력은 해가 갈수록 더욱 증대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의 장점은 바로 멀리서도 포수의 사인과 공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다. 키어마이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키어마이어는 놀랍게도 외야에서 포수의 사인을 보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토대로 타구 판단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 다음은, 스피드와 First step의 준비도이다. 이 그림은 세이버메트리션 어거스트 패거스트롬이 만든 자료인데, 가장 빠른 속도, 가장 빠른 First step을 가져가는 사람이 키어마이어임을 알 수 있다. 안타깝게도 추신수는 그 반대의 속했다.
결과적인 값들로 수비 대장이라 불렸던 외야수들과 비교해보면 키어마이어의 진가는 더욱 커진다.
2015년, fangrpahs Def 지표
알렉스 고든(KC) : 2.2(2014년의 경우 17.9)
제이슨 헤이워드(STL) : 16.4
로렌조 케인(KC) : 15.7
키어마이어(TB) : 32.0
김형준의 MLB 인사이드에서 나온 재밌는 사실이 있다. 런세이브 자료를 이용했을때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앙헬파간(-15)에 비해 키어마이어(42)가 57이나 높은데 이는 키어마이어를 중견수로 기용했을 때, 57점의 점수를 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중요한 경기에서 1~2점의 차이를 만들어주지 않는 중견수가 바로 키어마이어인 것이다.
키어마이어가 앞으로도 훌륭한 중견수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 출처
2.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11038&position=OF
3. http://sports.news.naver.com/mlb/news/read.nhn?oid=224&aid=00000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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