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15시즌 개막기념 10구단 분석]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말 많았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총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10구단 분석’
<8> 새로운 이빨을 가진 호랑이. 더이상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니다 - '기아 타이거즈'
1) 2014년 기아
새로운 야구장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함께 시작한 2014년 시즌. 바뀌는 것이 많았기에 큰 기대를 많이 한 기아팬들은 얼마 가지 않아 기대를 접어야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까지 4강 경쟁에 합류했던 기아는 얼마 가지않아 한화와 꼴찌 경쟁을 이어나갔으며, 딱히 기아가 잘해서가 아닌 한화가 못해서(?) 다행히도 8위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8위로, 절대 좋게 볼 것이 아니다.
또한 시즌 후, 선동열의 마지막은 좋지 못했다. 아니 나빴다. 재계약까지 마쳤으나 안치홍과의 트러블이 알려지며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팀을 떠났다.
이렇게 경기장만 좋아졌지, 경기 내외적으로 문제가 많은 한 해였다.
이말까지 추가하게 되어 미안하지만, 그나마도 이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떄의 얘기다.
최고 전성기를 보낸 기아(전 해태)로 다시 돌아왔으나 결국 '감독으로서 그'는 '선수로서의 그'를 넘지 못했다.
2) 선수 변동
IN : 필립 험버(새크라멘토 리버캐츠), 윤석민,조쉬 스틴슨(노포크 타이즈)
OUT : 토마스, 어센시오(계약만료), 송은범(FA, 한화 이글스), 이대형(KT 특별지명), 안치홍,김선빈,박경태(군복무)
많은 선수들이 이런 저런이유로 팀을 떠났다. 특히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떠났다.
하지만, 들어온 선수들은..?? 필자가 쓰다 실수로 넘어간 것이 아니다. 정말 저것이 전부다. 특히 여기서 주목 해야할 것은, 안치홍 김선빈 이대형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것. 하지만 이들을 메울 선수들이 단 한명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은 심히 걱정해봐도 될 문제이다.
그나마 들어온 선수들은 기대를 심어줄 선수들로 구성 되어있다.
필립 험버는 메이저리그에서 21번째 퍼펙트게임을 기록할 정도로 메이저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선수이다. 윤석민은 말할 것 없이 한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이고 그의 팀 동료 조쉬 스틴슨은 메이저리그 유망주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선수이다.
이 외국인 듀오는 선발진을, 윤석민은 뒷 문을 잠그는데 쓸 예정이다.
그가 돌아왔다. 하지만 몇 경기나 리드한 상태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3) 타자 투수 키플레이어
산에서 내려온 최희섭은 그라운드로 향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이기에, 아마 정규 시즌에서 뛰게될 챔피언스필드는 올해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을 바라보고 느낄 시간이 없다. 팀의 주축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작년 시즌 5번타자로 주로 출전한 안치홍이 군 입대를 하게됨에 따라 그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5번타자의 자리를 메꿀 전망.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였기에 팬들은 그에게 기대하고있고, 3-4-5번으로 이어질 필,나지완,최희섭 클린업 타선은 최희섭의 활약에 따라 그 무게감이 달라질 예정이다.
작년시즌 김진우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시즌 초반 선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그였으나, 상당히 부족했던 그였으며,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은 그는 이번 시즌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양현종과 외국인 듀오가 아니라면 확실한 선발이 없는 기아이기에 김진우가 예전 구위를 회복하여 좋은 성적을 기록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그에게 더 기대를 하게 되는 구석은 하나 더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얻을 수 있는 FA자격으로, FA로이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기를 기아는 기대하고있다.
다시는 이렇게 아파 쓰러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안된다는 것을 그도 알 것이다.
4) 우려되는 포지션
과거 SK를 쓰면서 고를 수가 없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팀은 한 곳만 고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위에 설명했듯이 센터 라인이 모두 이탈했기 떄문이다. 3루와 1루는 비교적 믿을만한 이범호와 브렛 필이고, 좌익수, 우익수는 나지완과 신종길이다. 비록 나지완이 수비 범위가 작으나 타선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기에 넘길수 있을진 몰라도, 센터라인은 정말 큰 걱정이다.
우선, 비슷한 성적을 낼만한 대체 자원이 없다. 두번째, 대체할 자원이 없는데 한자리도 외부에서 영입을 하지 않았다. 기아팬이 아니라면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한두자리도 아니고 세자리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2루는 최용규, 유격수는 강한울, 중견수는 김다원 혹은 김원섭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거 안치홍, 김선빈, 이대형과는 심히 차이나는 존재감인만큼 그만큼 걱정이 된다.
이들이 행하는 수비와 공격에 따라 팀의 순위가 크게 변동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진은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영, 최영필, 심동섭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비롯하여 박준표, 임준혁등의 계투와 윤석민의 마무리 보직은 크게 견고해 보인다.
하지만, 선발진이 조금 걱정이다. 최근 몇년간 외국인 투수 운이 없던 기아는 '올해는 달라지겠지'하며 생각 중이나, 뚜껑 열기 전엔 모르는 법. 믿음직한 양현종에 외국인 듀오가 성공을 한다 하더라도, 전체 5선발중 3선발까지 완성되어있는 것이 현 주소이다. 물론 작년시즌 5선발로서의 희망을 본 임준섭이 존재하나,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4선발 자리를 차지해야할 김진우도 작년 성적만 본다면 크게 기대를 안하는게 속 편할지 아무도 모른다.
시즌이 길어진만큼 6선발론까지 고개드는 마당에 확실한 선발 자원이 3명뿐이라는 것은 많이 부족해보인다.
올해 31살 만년 유망주 최용규.
유망주란 수식어를 벗어 던지기 위해 올해 그는 반드시 2루를 자기 땅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5) 시즌 총평
이래저래 많이 힘들어보이는 기아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많이 되었으나 이 팀 만큼은 독보적으로 전력 손실이 일어난 팀 중 하나로 뽑을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름값하는 선수들도 상당수이고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칼을 가는 선수들도 많은 것이 현재 기아의 상황.
하위권 팀을 상승시켜주는 것으로 유명한 김기태 감독과 최근 2년연속 8위팀 기아가 만나, 하나의 팀으로 뭉쳐 그안의 각자 선수 자신의 위치에서 실력을 내비친다면, 올 한해 리그의 숨은 복병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좋은 성적을 얻는 것도 중요하나, 올해만큼은 부상 타이거즈의 악몽에서 벗어나길 기원한다.
최종 순위 예상 :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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