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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분석 글

2015 KBO 프리뷰 9편, 한화 이글스

[KBO 2015시즌 개막기념 10구단 분석]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말 많았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총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10구단 분석

 

<9> 절치부심. 발톱을 새로 마련한 독수리, 이번엔 다르다 - '한화 이글스'

 

1) 2014년 한화

 

짧게 쓰겠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이러한 응원가를 부른 이글스 팬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작년 시즌 평가를 하는게 무리라는 걸 알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작년 시즌도 꼴찌였다. 최근 3년간 연속 꼴찌이다.

누가 와도 팀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의혹을 걱정으로 바꾼 작년 한 해였다. 이용규와 정근우라는 국대급 선수 2명을 영입하였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부상중인 이용규를 자꾸만 출전시키면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도 건진 것은 많았다.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등장했다. 강경학과 이태양은 투타의 중심으로 될 가능성을 보내 한 해였고, 백업에게 많은 가능성을 준 한해, 올 시즌 반등을 위한 밑 바탕은 제대로 깔아 놨다.

 

그렇게 팬들이 원하던 야신이 한화로 왔다. 그래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한화.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문제가 있다면, 이건 누구의 문제도 아니고 팀의 저주가 분명할 것이다.

 

 

2) 선수 변동

IN :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 미치 탈보트(라미고 몽키스), 나이저 모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배영수,송은범,권혁(FA영입),양훈(군전역), 임경완,권용관,오윤(자유계약)

OUT : 앨버스,타투스코,피에(계약만료), 임기영,김민수(FA보상), 윤근영(KT 특별지명), 김혁민(군복무)

 

보낸 선수도 많지만 얻어온 선수가 더 커보이는 한화다. 이번 시즌 즉시전력 선수 영입에 중점을 두었던 한화는 유먼 탈보트 송은범 배영수 권혁 등 수준급의 선수를 영입 마운드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외부 FA영입 가능 최대 인원이 3명인데 이 3명을 모두  투수로 영입한 게 주목할 바이다. 강한 선발 자원 두명과 필승조로 뛸 불펜 선수까지, 어느 곳보다 착실하게 영입한 것 같아 보인다. 이들 모두 이팀의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선수이기에 크게 기대가 된다.

피에 대신 들어온 모건도 메이저와 일본 야구를 통해 여러 경험을 쌓은 선수로 논란이 되는 성격만 문제가 없다면 팀에 곧바로 적응하여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반해 보낸 선수들은 피에와 김혁민 말고 크게 아쉬운 선수는 없어 보이는 듯 하다. 작년 한해 투수진이 많이 약하여 대량 실점을 자주 제공했던 한화는 잔뼈 굵은 다른 선수들로 대폭 강화 했기에 오히려 문제가 없어 보인다.

 

 

모건은 이번 시즌 다른 자아 토니 플러쉬를 얼마나 자주 꺼낼 수 있을 것인가

 

 

3) 타자 투수 키플레이어

 

모건에게는 최근 유행한 드라마 '킬미힐미'마냥 몸안에 또다른 자아가 있다고 얘기한다. 그의 이름은 토니 플러쉬. 중요한 아나를 치거나 홈런을 기록하면 보이는 손동작인 T자를 가리켜 이를 지칭하는데, 자주 보일수록 그가 중요한 일을 많이 해낸다는 것이다. 2009년 내셔널 최고의 베이스러너에 뽑힐 정도로 빠른 발과 좋은 센스를 갖고 있는 선수로서, 주루 센스 말고도 타격 재능까지 고있어, MLB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경력도 존재한다.

한화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중심타선의 능력이 많이 요구된다. 이미 테이블세터 만큼은 충분히 강하지만, 클린업 타선을 말하자면 테이블세터와 비교해 조금 약해보인다. 4번 김태균과 5번 최진행 앞에 3번에 위치할 모건. 4번은 믿을만 할지라도 5번은 솔직히 아직 큰 믿음을 주기엔 부족해보인다.

뒤까지 가지 않기 위해 3번 모건이 큰 힘을 써야할 터. 지금까지 논란이 많았으나 1군 로스터에 등록 된 만큼, 그 우려 및 논란을 불식시킬 그의 진짜 실력이 중요하고 기대가 된다.

 

2013년 기아로 트레이드된 송은범은 FA로 풀린 201년까지 기아에서 최악의 시즌을 2년 연속이나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가 그전까지 SK에서 선발과 불펜, 그리고 마무리까지 번갈아가며 활약한 를 아는 김성근 감독은 그를 다시 자신의 품안으로 데려왔다.

이번시즌 선발과 불펜을 번갈아 가며 활약할 송은범은 어느 자리에 있어도 큰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발진은 송은범이 빠지더라도 탈보트-유먼-배영수라는 잔뼈 굵은 선발진에 이태양, 유창식이 존재할 정도로 단단한 모양새. 불펜 또한 안정진 트리오에 권혁까지 더해진 모양새로 그가 없어도 무방할지 몰라도 추가되면 견고해질 것이다. 그는 올해 큰 욕심을 보이는 것 보다는 자신이 맡은 위치 어디에서든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게 중요해 보이고, 그가 어느 포지션에서든 추가됨에 따라 그 포지션만큼은 강해질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만난 김성근과 송은범. 이들의 케미는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인가

 

 

4) 우려되는 포지션

 

한화의 외야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좌익수는 최진행과 송광민이 가능하며 중견수는 이용규와 모건이 우익수는 고동진, 김경언 그리고 이용규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최진행, 이용규, 김경언은 작년 핵심 선수로 활약한바 있기에 큰 문제가 없기에 여기에 추가된 모건까지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전력을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내야는 큰 비상이다. 현재 포수 조인성에, 1루수는 단단한 김태균이 메우고 2루는 정근우 유격수는 권용관 마지막으로 3루수는 송광민으로 내정되어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선수 상태이다. 조인성은 최소 2달 결장, 정근우와 송광민은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지도 못했다. 거기에 권용관은 큰 기량하락으로 LG에서 방출되어 한화에 들어온 만큼 원래있던 강경학과 한상훈을 밀어낼 만큼의 기량이 남아있는지가 의문점이다.

이렇게 말하자면 현재 1루만 정상적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다고 할지라도, 전체 시즌을 이들만으로 꾸려갈수가 없기에 이들의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나, 백업과 주전과의 격차가 작지 않아 걱정이 된다.

 

한화의 투수진은 야신답게 단단하게 차려 놓았다. 선발진은 탈보트 유먼 배영수 이태양 유창식, 불펜진에 윤규진 안영명 박정진 송창식 송은범 양훈 권혁까지 야구 좀 본 팬들이라면 다 알만한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따라서 크게 걱정되는게 없어 보이지만, 이름값을 빼고 보자면 조금은 달라진다. 

특히 불펜진은 작년 한해 안정진으로 막았으나, 불안했던것 만큼은 사실. 이들 외에 여러 계투가 추가되었으나, 필승조 추격조 패전조로 나뉠 불펜진을 나눔에 있어서는 애매하다.

크게 믿을 선수도 크게 버릴 선수도 없어보인다. 이들을 시즌 시작하기 전에 나눠놓을 수도 있으나, 겪어보며 시즌 중반 혹은 그전에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 까지, 큰 별탈 없이 넘겨야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여기서 별탈은 전 시즌처럼 이기던 경기를 불펜만 올라오면 져버리는 것이다.

 

 

작년 시즌 히트상품 '안정진'트리오. 이번 시즌도 이 히트상품은 유지 될 것인가 변동이 있을 것인가

 

 

5) 시즌 총평

 

아직도 불안한게 많아 보이는 한화이나, 전적으로 믿을 구석이 존재한다. 바로 야신 김성근.

특히 전 시즌 부진한 팀을 새로 맡는다면 항상 상위권으로 오려놓았기에 팬이나 팀이나 모두 기대를 할 수 있는 구석이다.

 

하지만 3년 연속 꼴찌팀을 한번에 가을 야구를 시키기에는 조금은 힘들어보인다. 그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가을 야구를 경쟁한 조커 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본다.

 

최종 순위 예상 :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