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BO/분석 글

2015 KBO 프리뷰 5편, SK 와이번스

 

[KBO 2015시즌 개막기념 10구단 분석]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말 많았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총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10구단 분석’.

 

<5> 날개를 필 준비를 마친 비룡, 다시 날아 오른다 - 'SK 와이번스'

 

1) 2014년 SK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 였다. 나빴던 점부터 말을 하자면 외국인 선수부터 팀의 부진까지 많은 문제가 있었다. 스캇과 레이예스와의 궁합은 처음엔 좋아보였으나 처음만 좋았다. 울프는 지극한 가족 사랑으로 인해 결과론적으로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윤희상은 나오기만 하면 부상이었고, 최정 또한 부상으로 팀을 내내 지키지 못하였다. 팀의 지극한 살림꾼이었던 박정배도 레이에스 대체용병 벤와트도 필승 계투 박희수까지 모두 부상이었다. 따라서 팀은 한 때 8위까지 내려 앉는 등 이만저만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어쩔 수 없이 진행 된 세대 교체로 인하여, 많은 선수들이 발견 혹은 재평가가 되었다. 이명기와 이재원은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돌아오는 시즌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팀은 8위까지 내려갔으나, 9월 팀 승률 1위를 하는 등, 끝까지 달라붙어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 시즌에 탈락하였다. 그들의 투지와 끈기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갓동님' 이만수는 과거부터 줄기차게 퇴진을 요구해오던 팬들 앞에 더이상 나오지 못하고 재계약이 불발되어 재야로 떠났다. 새로운 감독은 김용희 육성총괄이 맡았다.


야구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는 전 이만수 감독. 모진 소리를 많이 들었어도, 그의 야구 사랑하나만큼은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2) 선수 변동

 

IN : 메릴 켈리 (더럼 불스), 앤드류 브라운 (뉴욕 메츠), 정우람, 김연훈 (이상 군 제대)

OUT : 김상현 (KT 위즈)


SK는 확실히 강해졌다. 위의 이적 현황표만 보면 의문을 가질 지 모른다. 따라서 설명을 하자면, 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설명은 많이 들었을 거라 예상 되므로 생략한다. 과거 SK왕조 시절 필승조였던 정우람과 빠른 발을 가졌고 내야 전천후 백업요원인 김연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두 선수가 없다 할지라도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SK이기에 큰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엄청난 힘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또한 이말고 뒤에 숨겨진 구단의 노력이 많았다. 김광현은 적은 포스팅 비용부터 시작되어 연봉 문제 등에 힘입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MLB 계약이 물거품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최정, 김강민, 나주환, 이재영, 조동화는 모두 현 구단돠 FA계약을 하였고 중간에 삐그덕한 선수도 있었으나, 구단은 이를 모두를 지켜내는 엄청난 성공을 하였다.


다음 시즌엔 아침 혹은 새벽에 그의 투구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타자 투수 키플레이어


SK의 작년 시즌 타격왕을 생각한다면 많은 야구팬들은 서슴지 않고 이재원을 말 할 것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정답이 아니다. 그 주인공은 이명기이다. 2006년에 SK에 입단한 그는 작년 한 해 SK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였다. 불과 2013년까지만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그였으나, 작년 후반기 김강민을 밀어내며 한 순간에 탑 클래스 리드오프가 되었다. 올 한 해도 리드오프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 국내 최고의 외야라인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SK에서 한 자리는 당연히 그의 자리로 돌아 갈 것이나, 풀 타임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였기에, 체력 관레 및 단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걱정없이 잘 해낸다면, 팬과 구단은 더할나위 없이 좋아할 것이다. 


정우람이 복귀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야 한다. 기량이 뛰어난 건 조금이라도 야구를 봤다 싶은 사람이면 모두 알 사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2년여 동안 마운드를 떠나 있으며, 무뎌졌을 실전감각을 하루 빨리 끌어올여야 한다. 팀의 불펜 선수들 중 이탈한 선수가 많아 전력을 갖추기엔 시간이 필요할 전망. 필승 셋업맨으로서 승리를 마루리 윤길현에게 꼭 전해줘야할 만큼 그의 어깨는 무겁고, 팬들은 그런 그를 보며 더 기대하고있다.


시즌 초반 그의 호투가 SK에겐 반드시 필요하고, 절실하다. 


정우람만 받춰준다면, 올 시즌 SK는 '더' 무서워 질 것이다.


 

4) 우려 되는 포지션


4편 NC 다이노스 글을 쓰며 언급할 포지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모창민이 있는 3루를 골랐다. 그 당시 정말로 고를 포지션이 없어 힘들었는데, 이번엔 힘들다 못해 포기를 해야겠다. SK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제일 안정된 타선 및 수비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길게 말하지 않고 포지션 별로 설명을 하겠다.


포수엔 이재원과 정상호가 있다. 1루엔 박정권이 있으며 백업으로 1, 3루와 외야수를 뛰는 브라운이 있다. 2루엔 박계현과 나주환 이대수가 있다. 유격수엔 김성현과 백업 김연훈, 3루수엔 최정과 베테랑 박진만이 백업으로 나올 전망이다.


외야는 더 뜨겁다. 이명기 - 김강민 - 브라운으로 예상되는 외야 선발진 외에, 주장 조동화, 임훈, 김재현, FA로이드 박재상이 있다. 우려되는 포지션을 써야되나, 너무나 강하기에, 이번 한 번만큼은 패스하겠다.

 

SK의 선발진은 현재 매우 안정되어있다. 김광현 - 윤희상 - 밴와트 - 켈리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정말 최고인 상태이다. 5선발은 현재 미정이지만 백인식, 고효준, 채병용, 여건욱 등이 후보로 존재해 6선발 후보군까지 짤 수 있는만큼 안정적이다. 하지만 선발이 내려가면 올라올 계투진이 조금 불안하다.

김용희 감독 또한, 가장 걱정되는 포지션으로 계투진을 뽑았는데, 그 이유는 부상에 있다. 필승 계투조로 활용 될 박희수와 박정배가 전반기까지 등판이 불투명하다. 윤길현 또한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나, 아직까지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

전유수, 박종훈, 그리고 5선발에서 탈락할 나머지 후보군들이 불펜 투입이 된다 할 지라도, 필승 계투진이 되기엔 조금씩 이름값이 약해 보인다. 물론 이름값만 보고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프리뷰인만큼 다른 포지션보다 약해보이는 SK의 계투진을 우려 되는 포지션으로 보겠다.


재활 선수들의 캠프가 차려졌던 괌. 이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구단의 마음이 돋보였다.
참고로, 이곳엔 박희수, 박정배, 김대유, 전병두 등 불펜요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5) 시즌 총평

몇 번씩 말했으나, 굉장히 강한 팀이 되어 돌아왔다. 다시 정상에 서겠다는 다짐이 구단과 선수를 통해 잘 드러나있는 팀으로 보인다.


팀 성적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선수도 있으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잘해야 하는 선수도 보인다. 이름하여 'FA 로이드'. 이번 시즌을 마치면 정우람, 채병용, 윤길현, 정상호, 박정권, 박재상이 FA자격을 갖춘다.


팀의 주축 선수들인만큼 잘해야 하며, 그렇기에 그 성적은 팀의 성적으로 직결 될 것이다. 올 시즌 SK가 정말로 강한 수많은 이유중에 하나이다. 여러모로 큰 기대가 되며, 이번 시즌 가을에는 볼 수 있을거라 예상이 된다.

 

최종 순위 예상 : 포스트시즌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