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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프로야구 이야기

KBO 영구결번 선수들 1편

우선 야구 역사가 30년이 갓 넘은 한국 야구이기에 영구결번을 받은 선수도 12명으로 많은 숫자가 등록되어 있지는 않다 (참고로, MLB는 120여명, NPB는 17명가량의 선수가 있다). 

팀으로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다 (2014시즌 순위 순서).
1. 삼성라이온즈 - 양준혁(10번), 이만수(22번), [이승엽(36번) – 보류]
2. LG트윈스 - 김용수(41번)
3. SK와이번스 - 박경완(26번)
4. 두산베어스 - 김영신(54번), 박철순(21번)
5. 롯데자이언츠 - 최동원(11번)
6. KIA타이거즈 - 선동열(18번), 이종범(7번)
7. 한화이글스 - 장종훈(35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아쉽게도 KBO 영구결번 선수 중에는 아직까지 전체 영구결번 선수는 존재하지 않다 (MLB에는 브루클린 다저스 소속이었던 재키 로빈슨의 42번이 존재한다).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영구결번 지정된 순서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1> 최초의 영구결번, OB 베어스 김영신(54번, 1986년 지정, 사망)

최초의 영구결번 선수이자, 유일하게 다른 의미로 영구결번이 지정된 선수이며,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영구결번 선수이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 국가대표 포수로 출전하는 등의 미래가 촉망된 유망주로 뽑혔고, 연이어 1985년 1차 지명으로 OB  베어스에 입단 하였다. 그러나 조범현, 김경문, 김호근 등의 주전 포수들과의 경쟁에 밀리며 1985년 13경기, 1986년 9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으며, 당 해 8월 15일 한국 나이 26살의 젊은 나이에 한강 하류에서 익사한 채 발견되었다. 문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연은 성적비관으로 인한 자살. OB는 영결식 및 그의 배번 5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였으며, 이는 최초의 영구결번 사례로 뽑힌다.




<2> '무등산 폭격기' 해태타이거즈 선동열 (18번, 1996년, 무직...)



야구를 본 지 얼마 안된 사람이라면 '팔 각도 좁혀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 관심이 많고, 본 지 어느 정도 되었다면, 무등산 폭격기, 나고야의 태양으로 기억 할 것이다. (물론, 그의 감독 커리어가 좋지 않아 달리 기억할 수도..)

선동열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는 기록이 증명하는데,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 총 11시즌 367경기 146승, 방어율 1.20, 평균 자책 총 8회 1위(7년 연속 포함), 투수 골든 글러브 6회 수상(4년 연속 포함), 최소 경기 완투완봉 역대 1위.. 등 너무 많은 기록이 있다.

일본에서도 이 기록은 이어진다. 주니치로 이적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그는, 4년간 162경기 10승 4패 98세이브, 평균 자책점 2.70이란 성적을 보여주며, 1999년 주니치에서 은퇴하였다. 이 때, 그를 위해 주니치에서 직접 은퇴식을 준비하였다고 할 정도로 한일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뒤로 주니치에서 코치연수를 받고, 잠깐 코치로 일한 뒤,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 감독 기아 타이거즈 감독을 맡았다. 이후 그의 커리어는 선수시절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선수 시절만을 논하는 이야기이므로 생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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