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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프로야구 이야기

KBO 영구결번 선수들 2편

<3> 늘 푸른 소나무, 변함 없는 '노송' LG 트윈스 김용수

(41번, 1999년, 무직..)





MBC 청룡, LG 트윈스 오직 한 길로 내려온 '노송' 김용수는 무려 16시즌이나 선발과 마무리를 번갈아가며 뛰었다. 613경기 126승 89패 227세이브 방어율 2.98로 통산 세이브 2위(1위는 오승환), 통산 다승 6위에 위치한 그는, 40세에도 2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나이와 관련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팬들은 이를 의미하는, 늘 푸른 소나무 '노송'이라는 별명을 그에게 붙여 주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팬들은 김용수를 그렇게 부른다. 하지만, 그도 은퇴 후,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에 선수 시절 평가 절하를 막기 위해 생략하기로 한다.


<4> 최초의 미국 진출 투수 '불사조' OB베어스 박철순 

(21번, 2002년, 알룩스포츠 회장)



은퇴식에서 마운드에 입맞춤하는 '불사조' 박철순


'한국 국적' 최초의 미국 무대 진출 선수인 박철순은 1980년부터 2년간 싱글A+, 더블A에서 뛰고, OB베어스의 원년멤버로 입단했다. (참고로 한국인 최초의 미국 무대 진출 선수는 이원국 선수이다)


입단 한 뒤 첫 해, 한미일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인 22연승을 기록하는 등 24승 4패 7세이브 방어율 1.84를 기록한다. 이는 방어율, 다승, 승률 1위, 정규리그 MVP라는 타이틀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 최약체로 예상된 OB베어스를 원년 우승 팀으로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하였다.

하지만, 그는 고질병인 허리 디스크로 인해 그 후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였고, 주치의가 더 이상 던지면 선수 생활을 넘어 삶에도 문제가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난 후에도, 끊임없는 재활과 치료, 그리고 진통제에 의존하여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와 같은 멋지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 그이기에, 많은 선수 및 팬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를 기리고자 '불사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은퇴 후 OB 투수 코치를 맡았으나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야구 현장을 떠나고,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은 뒤 현재 알룩스포츠 회장으로 기업가로서의 인생을 살고 있다. 


<5> 타자 역사를 시작한 '헐크'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

(22번, 2003년, MBC스포츠+ 해설위원)





프로야구 1호 안타,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이만수는 시대를 풍미한 공격형 포수로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되곤 한다. 삼성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96,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포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였다. 통산 100호, 200호 홈런도 1호 기록은 그가 갖고 있다. 


하지만 그를 은퇴시키려는 소속팀과 1년만 더 뛰어 국내 유일 40세 원년 멤버가 되고 싶은 이만수의 의견 차이 때문에, 소속팀은 그를 방출하였고 결국 그는 은퇴하고 자비로 미국으로 코치연수를 떠났다. 이때 소속팀은 팀을 위해 16년을 헌신한 그에게 은퇴식도 치루지 않는 등의 감정이 서로 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등번호인 22번의 영구결번도 바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2003년에야 그의 등번호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그 후로 다사다난했던 코치 및 지도자 경력을 뒤로하고 2015년 MBC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부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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