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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분석 글

2015 KBO 프리뷰 2편, 넥센 히어로즈

[KBO 2015시즌 개막기념 10구단 분석]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말 많았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총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10구단 분석’.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구단 수, 등록 선수와 함께 144경기가 진행되며, 이를 보다 더 잘 알아보고자 각 구단을 상세하게 따져보겠다.



<2> 차근차근 올라온 우리. 이제는 우승만 남았다 - ‘넥센 히어로즈


1. 2014년 넥센


2014년 한국시리즈. 어느 한 팀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팬들은 넥센을 응원하였고, 비록 그들은 우승 직전에 좌절하였으나 큰 감동과 한국 야구의 지향점을 알려주었다.
그 전까지 현금 트레이드, 유니폼에 덕지덕지 붙이는 스폰서 엠블럼 등은 그들이 과거 현대 왕조를 이어가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남겼으나, 2013년부터 그들은 달라졌고, 가을야구 2년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남겼다.
투타 모두 강력했다. 200안타를 넘긴 서건창, 52홈런의 박병호, 역대 유격수 최다 40홈런 강정호 등으로 쉽게 말할 수 있는 타선과, 다승 1위 벤 헤켄과 승률 1위 헨리 소사가 시작을, 한현희와 조상우는 중간에서, 손승락은 마지막에서 확실한(?) 클로저로서, 넥센의 마운드를 단단하게 해주었다.


치열했던 포스트 시즌과 아쉬운 2위, 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속에


2. 선수 변동


핵심이 빠졌다. LPG의 한 축을 담당하던 강정호가 MLB의 부름을 받았다. 소사는 LG로 떠났으며, 로티노는 마이애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감초 역할을 해주던 오윤 또한 자유계약으로 한화로 떠났다.
많은 숫자의 변화가 있진 않았지만, 큰 영향을 끼친듯한 느낌이다. 큰 영향 없던 오윤과 만능 로티노가 떠나니 LG에서 렌즈를 바꾸고 완벽 적응한 스나이더가 들어왔고, 소사대신 피어밴드가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정호의 자리는 미지수이다. 유격수 자리는 파워가 있는 윤석민이 새로 맡으며 스나이더까지 가세된 타선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 볼 수도 있으나, 그전까지 강정호가 해준 모습을 본다면 아직까진 큰 기대를 하기엔 2%? 혹은 그 이상이 부족해 보이는 모습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가버렸다


3. 타자 투수 키플레이어


위 항목에서 다 말 것 같아 간단히 첨부하겠다. 타자는 누굴 말할 것도 없이 윤석민일 것이다. 강정호가 한국시리즈 당시 큰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고 보는 이도 있으나, 시즌에서 만큼은 정반대로, 그가 있었기에 2위가 가능했다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선 윤석민의 진가가 발휘되어야 한다. 나머지 타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잘해왔던 선수이기에 단정지어 윤석민이라 말할 수 있는 바이다.
투수는 한현희를 뽑고자한다. 작년 시즌 66경기에 나와 31홀드를 기록하며 넥센의 중간을 잘 지켜주었던 그는 이번 시즌 염경엽 감독이 3선발로 낙점하였으며 10승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작년 시즌, 벤 헤켄과 소사를 제외하면 불안했던 선발진을 강화하고자 보다 ‘믿을 수 있는 선수’로 ‘미들맨’ 한현희를 선택함에 따라, 한 발자국더 우승에 가까워질지, 멀어질지는 이제 그의 공 한 개 한 개에 달렸다.


무거워 보이는 그의 어깨만큼 이번 시즌 그가 맡을 자리도 무거워 보인다



4. 우려 되는 포지션


삼성과 마찬가지이다. 포수가 불안정하다. 대표 선수라 말할 수 있을 선수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허북이’ 허도환은 타격이 매우 약하나, 그렇다고 ‘수비형 포수’라 지칭하기에는 1할6푼5리에 불과한 도루저지율과, 볼배합이 약하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2차 캠프에서는 아예 탈락하였다.

이 자리를 메우고자, 작년 후반기 주전포수로 활약한 박동원과 떠오르는 신예스타 김재현이 나설 전망이다. 2013시즌부터 염경엽 감독은 주전포수로 박동원을 낙점하였으나, 허도환에 밀려있었다. 하지만 2014 후반기와 가을 야구를 통해 크게 성장하며 앞으로도 주전포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현은 1군 경험이 전무한 선수이나, 허도환을 제치고 2차 캠프에 합류하는 등, 급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며 박동원의 백업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이 말고도 공익근무를 마친 유선정이 그들과 경쟁을 할 것이다.


박동원이 크게 성장을 하여 주전으로 출전한다 할지라도, 그는 이제 풀타임 3년차이고, 각광 받기 시작한진 불과 1년도 되지 않았다. 김재현의 경험은 말할 것도 없으며, 유선정 또한 오랜만에 돌아오며 능력에 의문점을 둘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보여준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은 큰 반발이 되어 돌아올 수 있으나, 타 팀 포수에 비해 그리고 넥센 타자들에 비해 먼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 야구팬들이 여럿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여 가장 우려 되는 포지션으로 포수 진을 선정해보는 바이다.
투수진에서는 중간 계투를 뽑을 수 있겠다. 약했던 선발은 작년 가을 야구를 통해 발전된 기량을 보인 문성현과 오재영에 출중한 1,2선발 그리고 한현희까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현재 오재영이 부상으로 빠져있으나,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에 전체적인 안정감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간 계투는 한현희가 빠지며 조상우만 존재하는 불펜 자리를 채워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 후보로 상무를 제대한 김정훈이 선두에 서있으나, 상무가 아닌 1군에서 얼마나 그 능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다.


항상 상위권 팀이 되기 위해서는 포수의 위치가 중요하고 이를 박동원이 잘 메워줘야 한다


5. 시즌 총평


작년 시즌보다 큰 걱정을 안고 시작하는 넥센 히어로즈이다.
포지션 이동과 선수 이적으로 인해 크고 작은 바람이 선수단 내에 불었으며, 그만큼 우려의 눈길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무서운 타선과 더 안정된 선발진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으며, 지난 2시즌간 이기는 방법을 알아온 그들이기에 이번 시즌도 가을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최종 예상 순위 : 포스트 시즌 진출 (5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