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15시즌 개막기념 10구단 분석]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뜨겁고 말 많았던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를 총정리하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10구단 분석’.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구단 수, 등록 선수와 함께 144경기가 진행되며, 이를 보다 더 잘 알아보고자 각 구단을 상세하게 따져보겠다. 순서는 작년 플레이오프 후 최종 순위로 시작하여, 마지막 신생팀 KT위즈로 마무리 하겠다.
<1> 우리에겐 통합 5연패라는 목표뿐이다 - ‘삼성 라이온즈’
1. 2014년 삼성 라이온즈
2014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그 중, 삼성의 통합 4연패는 삼성 팬을 제외하고 나머지 팬들에겐 소위 멘붕(?)을 주었다.
삼성은 작년 한 해 ‘거의’ 완벽하였다. 팀 타율 1위, 팀 방어율 2위를 보여주며 완벽하였으나, 뒷문이 부실했던 탓에, 매직넘버를 지우기 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이를 제외하면, 이승엽, 최형우, 나바로, 박석민에 신인 박해민 등 까지 가세되어 신구 조화가 완벽하였던 타선과 벤덴헐크, 윤성환, 장원삼, 안지만, 심창민 등 마운드를 더 단단하게 만든 투수들까지, 삼성은 그 누구의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이를 통해 통합 4연패를 이뤘다.
2. 선수 변동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 벤덴헐크와 마틴이 떠났다. 또한 FA로 ‘푸른 피’ 배영수와 권혁이 떠났다.
그렇다고 나빠졌단 것 만은 아니다. 새로운 외인 피가로, 클로이드가 합류했으며 존재감이 적어진 권혁은 대체 자원이 있으나, 배영수의 자리를 놓고 차우찬, 백정현, 정인욱이 경쟁을 한다.
타자는 오히려 더 무서워졌다. 완벽 적응한 나바로를 비롯하여 이승엽, 최형우, 박한이, 박석민 등의 작년과 같은 뿐만 아니라, 이번 스프링캠프 가장 많은 이슈를 받았던 구자욱까지 더해지며 한층 더 ‘완벽’해지는 강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작년 시즌 박해민이라는 히트 상품을 알린 삼성. 이번 시즌 ‘삼적화’를 피해내고 있는 구자욱이라는 히트상품을 한번 더 보여줄 수 있을까.’
3. 타자 투수 키플레이어
많은 사람들은 올 시즌 구자욱의 행보에 굉장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필자는 조커로 쓸 계획임을 밝힌 류중일 감독에 말에 따라, 주전으로 나올 이승엽이 타자 중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시즌 39살이라는 나이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인 이승엽은 올 시즌 ‘불혹’이 되었다. 웨이트를 병행하지 않으면 전과 같은 장타를 보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나이라는 것이다. 또한 작년 극심한 타고투저 였기에 위와 같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승엽이다. 작년만큼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 힘들지는 몰라도 그의 이름 값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고, 이 모습을 본 팀 후배들이 똘똘 뭉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팀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승엽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 중의 키 플레이어는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될 것이다.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모두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선수들이다. 좋게 말하면 타자들은 그들의 낯선 투구를 경계해야 한다 말할 수 있으나, 나쁘게 말하자면 한 번 읽히면 끝(?)이라는 것이다. 매년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고국으로 돌아간다. 통합 5연패를 위해서, 그리고 타 팀의 심해지는 견제를 막기 위해 삼성은 이 두 새로운 선수가 벤덴헐크와 마틴이 보여준 작년 시즌만큼,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하며, 시즌 중반 이들을 고국으로 돌려 보내는 일이 없게끔 해야 한다.
시즌 중에도 이 같이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4. 우려 되는 포지션
작년 시즌, 삼성의 포수진은 약점으로 지목되어왔다. 진갑용과 이정식의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로 이지영과 이흥련이 각각 주전과 백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10여 년간 진갑용의 모습을 본 팬들의 눈에는 만족스럽지 않게 보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 모두 기량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고 하나, 안방마님 자리 경쟁을 놓고 이흥련은 한 칸 밀려, 이지영과 진갑용이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진갑용이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되 몸을 못 만들었기에, 당분간은 이지영 체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지영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면, 기량이 한 층 꺾인 많은 KBO 최고령 선수에게 자리를 뺏길 것이다. 이만큼 확실한 포수가 없기에 작년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에도 포수 자리가 약점일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경기 수까지 늘어난 만큼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 이흥련 이 네 포수에게 포수가 더 중요해짐을 상기 시키며, 멋진 경쟁을 통해 주위의 우려를 없애야 할 것이다.
투수는 작년과 같이 마무리가 우려 됨을 모두 동의 할 것이다.
시즌 도중 합류를 하여 처음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갈수록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많은 9개의 블론을 보인 임창용. 5승 4패 31세이브까지만 보자면 준수해 보일지 모르나 방어율이 무려 5.84이다. 그 또한 아쉬운 면이 있었다는 작년 시즌이었지만, 작년보다 더 걱정되는 시즌이 이번 시즌일 것이다. 경기는 144경기로 늘어났다. 또한 그마저도 세월을 비껴나가지 못하며 불혹을 맞이하였다. 작년 모습만 보자면 체력이 문제는 아니었으나, 늘어난 경기수에 맞춰서 체력 관리와 함께 향상된 구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 한다면, 이번 시즌도 삼성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채널을 돌리지 못 할 것이다.
임작가?
5. 시즌 총평
위에서는 걱정 되는 얘기도 많이 썼으나, 이 팀은 작년까지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팀이고, 그만큼 강한 팀이다. 이들만큼 승리를 잘 알고 있는 팀 또한 없을 것이며, 이는 이번 시즌 한층 더 진화된 그들이기에 보다 더 승리를 갈구할 것이다.
신구조화가 이루어 졌으며, 주전 자리의 대부분이 정해진 삼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남은 자리를 채울 것이고, 다시 한번 강한 사자의 위용을 뽐낼 것이다.
이렇게, 삼성은 큰 적수가 없을 것이라 여겨지는 주변의 예측을 현실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최종 예상 순위 : 1위
(예상은 예상일뿐 오해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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